패시브 투자의 대장 S&P500 ETF 알아보기(SPY, SPLG, IVV, VOO, 국내 상장 ETF까지)
개인 투자자가 패시브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와 패시브 투자를 할 때 가장 먼저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ETF부터 해외에서 거래되는 SPY, SPLG, IVV, VOO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나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각 개별 상품마다 운용의 단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차이점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패시브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워렌 버핏과 테드 사이즈의 유명한 내기는 알고 계실 것입니다. 10년간 워렌 버핏은 S&P 인덱스에 투자하고, 테드 사이즈는 직접 고른 헤지 펀드 5개에 분산 투자를 하여, 10년 후인 2017년 12월 31일까지의 각자의 누적 수익률을 비교해서 승자의 이름으로 내기의 걸린 판돈을 기부하는 것입니다. 결과는 S&P 인덱스에 패시브 투자를 한 워렌 버핏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더욱이 워렌 버핏은 내기를 하는 10년간 투자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투자 시작 시점에 S&P 인덱스에 투자를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테드 사이즈는 헤지 펀드를 골라야 하고 자금을 어떻게 배분할지 결정하고 리스크와 성과를 분석하고 다시 리벨런싱 하는 일련의 수많은 과정을 10년간 수행했습니다. 심지어 헤지 펀드는 패시브 펀드 대비하여 운용보수가 적어도 10배 이상 많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많은 시간도 쏟아야 하는데 수익률도 나쁘다면, 우리는 굳이 이러한 행위를 해야 할까요? 시간과 비용을 들인 만큼 비례하여 수익률도 따라온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시장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패시브 투자의 대상인 인덱스의 장점
인덱스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장점 중에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자정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S&P500을 구성하는 기업 중 A라는 기업이 파산을 하는 경우를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S&P500의 시가총액은 A 기업이 파산한 만큼 하락할 것입니다. 그리고 파산한 A기업은 더 이상 지수에 포함되지 않고 제외될 것입니다. 그럼 그 자리에 다시 우량한 종목이 선정되어 지수에 편입되고 지수는 다시 새로 편입된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지수는 시장에서 자연도태 되는 기업은 빠지고, 우량한 기업이 그 자리를 채우는 자정 기능이 장착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수에 투자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시브 투자 중 미국
미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경제력, 군사력 등등 모든 부분에서 세계 최강의 국가입니다. 이번 중국의 폭락도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봐도 될 만큼 지금 현시점에서 미국을 능가할 수 있는 국가 아니 대륙은 없습니다. 강대국의 기반은 바로 경제력이고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가 바로 S&P500 지수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같은 개인투자자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강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에 편하게 투자하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는 S&P500 뿐만 아니라 다우존스 지수, 나스닥 지수도 있습니다. 각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순서대로 분석할 예정이며, 오늘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부터 비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상장 / 해외 상장 ETF 비교
운용규모
기준일자 2024-02-06
일단 운용규모의 면에서는 국내 상장 ETF보다 해외상장 SPY, SPLG, IVV, VOO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큽니다. 숫자의 자릿수가 비슷해서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해외 상장 종목의 통화는 달러 표기인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운용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이고 시장의 유통물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국내 상장 ETF가 해외 상장 ETF에 비해서 지수 추종 운용방식이 불안정하거나 거래량이 적어서 매매를 못할 정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은 거래량의 종목은 진입시점에 비싸게 매수하거나 매도시점에 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당연히 거래량이 많이 유동성이 좋은 종목을 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내 상장 ETF의 운용규모 TOP3 정도면 안정적인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과 괴리율
ETF를 볼 때 가장 유심히 봐야 할 부분입니다. 거래량은 ETF가 시장에서 매매되는 수량을 의미하며, 괴리율은 ETF의 순자산 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이 묶어 설명드리는 이유는 바로 유동성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ETF라도 내가 처분하고 싶을 때 증권의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처분할 수밖에 없다면 절대 좋은 ETF가 아닙니다. 거래량이 작으면 괴리율이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거래량은 유심히 봐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패시브 투자의 기본은 장기투자입니다. 따라서, 다른 ETF보다는 거래량의 중요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최종적으로 매도를 하는 시점은 있기 마련이니, 꼭 잊지 말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보수율, ETF의 진짜 총비용(투자설명서와 Prospectus)
국내 상장된 ETF의 경우 표면적으로 나오는 수수료만 보시면 안 됩니다. 국내 상장 ETF가 내세우는 수수료의 개념은 순수한 운용에 대한 보수입니다. 다른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각 사의 홈페이지나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꼭 투자설명서를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총비용이 나오니 이걸로 비교해야 합니다.
해외상장 ETF의 경우는 운용보수를 포함한 총비용을 기재합니다. 실제로 그런지 각 ETF의 Prospectus를 찾아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외 상장 ETF 수수료는 운용에 대한 보수와 비용이 모두 포함된 요율입니다. (SPY, SPLG, IVV, VOO 순서)
한눈에 비교하기 편하도록 다시 총 비교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장기 투자를 하는 패시브 ETF 투자에서 중요한 사항은 수수료입니다. 수수료가 작다고는 하지만 장기투자인 만큼 수수료비용도 복리효과로 인해 차이는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예시를 통한 비교(수수료의 체감)
투자자가 1,000 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향후 투자기간별 지불하게 되는 총비용(판매수수료 + 총보수비용)을 의미합니다. 총 보수비용은 일정하고, 이익금은 모두 재투자하며, 연간 투자수익률은 5%로 가정하였습니다.
10년 차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TIGER는 10년간 174,000원이 발생합니다. 반면, IVV의 경우 39,000원입니다. 천 만원만 투자하여도 135,000원 차이가 납니다. 투자 원금이 1억원이었다면 1,350,000원입니다. 결코 작은 금액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국내 상장 종목의 상세 비교(TIGER, ACE, KBSTAR)
하지만 국내 상장 ETF만을 사야 할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금계좌 혹은 IS안에서 ETF를 매입할 때입니다. 대부분의 연금계좌 안에서는 해외 상장 종목을 매입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국내 상장 ETF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연금계좌에서 ETF 운용을 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과세가 원천징수 되지 않고 과세 이연되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한다면 3.3%~5.5%의 연금소득세로 과세됩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절세효과를 본다면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국내상장 ETF를 사야 하는 것입니다. 단, 연금계좌 안에서 SPY, SPLG, VOO, IVV와 같은 ETF를 직접 매수할 수 있다면 굳이 안 할 이유는 없습니다. 연금계좌 안에서 해외 상장 ETF를 직접 매수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시가총액과 거래량의 TOP 3 국내 상장 S&P500 추종 ETF입니다. 보수는 KBSTAR가 가장 저렴하며, 배당률은 TIGER가 우세합니다. 그리고 거래량도 TIGER가 훨씬 큽니다. 모든 면에서 TIGER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상장 종목의 상세 비교(SPY, SPLG, IVV, VOO)
SPY, SPLG, IVV, VOO 종목은 사실 시가총액과 거래량을 논할 단계의 종목이 아닙니다. 시가 총액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가장 작은 종목의 시총이 281.93억 달러입니다. 환율 1,300원으로 가정했을 때 약 36조입니다. 거래량도 이미 유동성이 풍부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보수입니다. S&P500 ETF의 원조 격인 SPY는 운용수수료가 SPLG, IVV, VOO 대비 높습니다. 그리고 아주 살짝 배당률도 적습니다. SPLG, IVV, VOO가 오히려 수수료 면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좀 더 본인에게 맞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가격의 단위입니다. SPY, IVV, VOO 같은 경우 1주당 가격이 450~490 달러입니다. 한화로 약 40~50만원 수준입니다. 개인이 한 달에 50만원에서 100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주당가격이 너무 높으면 자투리 금액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당 가격이 50~60 달러 대인 SPLG가 개인 투자자에게 적합해 보입니다. SPLG는 SPY의 운용회사인 SSGA에서 바로 소액 투자자가 투자하기 쉽도록 주당 가격을 낮춘 상품입니다. 즉, SPY의 소액투자자용 버전인 것입니다. 따라서,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를 진행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나라면?
연금계좌일 때
아무리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배당소득세 15.4%를 이연 시켜 연금소득세로 바꿔주는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때는 수수료의 차이를 생각하기보다는 국내에서 가장 매매가 활발하고 유동성이 좋은 대표 상품을 매입할 것입니다.
개인 직투일 때
해외 계좌를 열어 SPY, SPLG, IVV, VOO 중 하나를 선택할 것입니다. 해외 상장 종목은 미국 장이 열렸을 때 매수가 가능하지만, 어차피 장기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는 매매의 시점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미국 장이 열리면 사고 편히 자면 됩니다. 그리고 매월 적립하는 금액이 아무래도 작기 때문에 자투리 금액을 남기지 않고 투자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저렴한 SPLG를 매수할 것입니다.
이 것은 단지 저의 의견일 뿐이고,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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