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투자 대안 파생결합사채(ELB, DLB)의 모든 것 대표 구조 더미와 하이파이브
HSCEI 지수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상환 사태 이후에 시중에서 ELS의 판매는 매우 급감했습니다. 그리고 ELS의 빈 자리를 ELB, DLB, 파생결합사채와 같은 상품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시간은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ELB, DLB를 지칭하는 파생결합사채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설명의 순서로는 ELB(Equity Linked Bond), DLB(Derivatives Linked Bond)인 파생결합사채의 정의, 특징, 분류, 법적 근거,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구조, 주요 리스크 순서로 설명하겠습니다.
파생결합사채의 정의(ELB, DLB의 정의)
파생결합사채란 투자자가 지급한 ① 투자원금의 이자 등의 수익률에 대해서만, ② 기초자산의 변동과 연계하여 ③ 사전에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이자 등의 수익률이 정해지는 사채입니다.
파생결합사채의 특징
이자 등의 수익률에 대해서만 기초자산의 변동과 연계한 채권인 것입니다. 즉, 기초자산이 사전에 약속한 조건을 충족여부에 따라서 이자 혹은 수익률이 지급되거나 지급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금은 기초자산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자산의 성격도 채권인 것입니다. 또한 파생결합사채의 세부 분류인 ELB와 DLB에서 각 끝의 B는 Bond것과 같이 채권을 지칭합니다.
- ELB : Equity Linked Bond
- DLB : Derivatives Linked Bond
파생결합증권과 파생결합사채의 차이
파생결합증권인 ELS, DLS는 기초자산의 변동이 투자원금에도 영향을 주는 원금 비보장형 상품인 반면, 파생결합사채인 ELB, DLB의 경우 투자원금은 기초자산의 변동과는 무관한 원금보존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위의 특징과 결합하여 생각하면 파생결합증권인 ELS와 DLS는 기초자산의 변동이 투자원금과도 연관된 것인 반면, 파생결합사채인 ELB와 DLB는 기초자산의 변동이 투자원금을 제외한 이자 등의 수익률이라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파생결합사채의 분류
원금보장의 여부에 따라 파생결합증권과 파생결합사채가 구분되고 기초자산의 종류에 따라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 파생결합사채(DLB)로 분류됩니다.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가 기초자산이며, 반면 개별 주식 및 주가지수 이외의 지표가 기초자산인 경우에는 기타파생결합사채로 분류됩니다.
파생결합 사채의 법적 근거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 제4조 제3항
③ 이 법에서 “채무증권”이란 국채증권, 지방채증권, 특수채증권(법률에 의하여 직접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이하 같다), 사채권(「상법」 제469조제2항 제3호에 따른 사채의 경우에는 제7항 제1호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정한다. 이하 같다), 기업어음증권(기업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발행한 약속어음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것을 말한다. 이하 같다), 그 밖에 이와 유사(類似)한 것으로서 지급청구권이 표시된 것을 말한다. <<< 파생결합사채가 상법상 사채권임을 규정
「상법」 제469조제2항 제3호
② 제1항의 사채에는 다음 각 호의 사채를 포함한다.
3. 유가증권이나 통화 또는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산이나 지표 등의 변동과 연계하여 미리 정하여진 방법에 따라 상환 또는 지급금액이 결정되는 사채 <<<<파생결합사채를 의미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 제4조 제7항 제1호
⑦ 이 법에서 “파생결합증권”이란 기초자산의 가격ㆍ이자율ㆍ지표ㆍ단위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 등의 변동과 연계하여 미리 정하여진 방법에 따라 지급하거나 회수하는 금전 등이 결정되는 권리가 표시된 것을 말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은 제외한다.
1. 발행과 동시에 투자자가 지급한 금전 등에 대한 이자, 그 밖의 과실(果實)에 대하여만 해당 기초자산의 가격ㆍ이자율ㆍ지표ㆍ단위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 등의 변동과 연계된 증권 <<<원금에 연동하지 않는 파생결합사채는 파생결합증권에서 제외한다는 조항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파생결합사채의 구조
현재 ELS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파생결합사채의 대표적인 2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파생결합사채는 딱 2가지의 종류의 구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하게 구조를 만들 수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가장 대표적인 2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디지털 옵션의 Dummy 구조
더미 상품은 디지털 옵션에 더미 수익률을 더한 상품입니다.
디지털 옵션이란 아래의 그림과 같이 조건의 달성 여부에 따라 수익 혹은 원금으로 정산되는 옵션입니다. 즉, 기초자산의 만기시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5% 이상이라면 4.01%의 수익과 원금의로 상환되지만, 105% 미만인 경우는 원금으로 상환되는 것입니다.
- A :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105% 이상일 경우 ▶ 연 4.01%
- B :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105% 미만일 경우 ▶ 원금
그 다음 위와 같은 디지털 옵션에 Dummy 수익률을 결합하게 되는데 Dummy란 사전에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 주는 보너스 수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기초자산이 만기평가 때 사전에 약속한 조건인 105% 미만이어도 보너스 수익인 Dummy를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결합한 수익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 A :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200% 이상일 경우 ▶ 연 4.01%
- B :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200% 미만일 경우 ▶ 연 4.00%
그림을 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초자산과 조건은 있는데 그 달성여부에 따른 수익률의 차이는 0.01%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거의 확정 금리형 상품으로 간주되고 있고, 수익이 사전에 거의 확정되기 때문에 그 만큼 수익률도 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일전에 채권시장 지표에 대해 포스팅할 때 신용 스프레드(아래 링크 참조)라는 것을 설명 드렸습니다. 이를 응용하여 이해하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금은 은행의 신용이 기반이며,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신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파생결합사채의 경우 증권회사에서 발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생결합사채는 은행 예금보다 낮은 신용등급의 채권인 것이고, 낮은 등급인 만큼 발행회사가 더 많은 자금 조달 비용인 파생결합사채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하이파이브(Hi-Five) 구조
하이 파이브 구조는 원금보장과 자동조기상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보통 3년 만기의 상품으로 매 6개월마다 도래하는 자동 조기상환 및 만기상환 평가일의 기초자산가격인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각 회차별 순차적으로 103%-103%-103%-103%-103%-103% 이상인 경우 사전에 정해진 상환 수익률로 자동조기상환 및 만기 수익상환이 되는 구조입니다. 103%는 단순 예시로 조기상환 만기상환 조건은 상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평가하여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익상환 되지만, 만기평가일까지 사전에 정해 놓은 수익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원금수준으로 상환됩니다. 기존의 ELS의 스탭다운과 다른 점은 상환조건이 순차적으로 내려가지 않는 다는 점과 원금 손실 조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탭다운 ELS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기의 경우 2년에서 3년 혹은 그 이상으로도 설계가 가능하고, 조기상환의 평가주기도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 단위로 조정하여 구조를 설계할 수 있으니,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다양한 조건을 비교해 보시고 취사 선택하면 됩니다.
하이파이브(Hi-Five)의 수익구조
위 그림의 예시 구조는 기초자산이 KOSPI200 지수이며, 만기는 3년이며 매 6개월 마다 조기상환 및 만기상환 평가일의 기초자산가격인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이상일 경우 연 6.00%로 조기상환 및 만기상환 되며, 만기에 103% 미만인 경우에는 투자원금으로 상환되는 구조입니다.
설정일로부터 6개월 이후 시점인 1차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인KOSPI200 지수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이상인 경우 투자원금과 기간수익률 3.00%, 연 6.00% 수준으로 수익 상환되며, 103% 미만일때에는 다음 평가로 순연됩니다.
2차 조기상환 평가도 마찬가지로 설정일로부터 12개월 이후 시점인 2차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인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이상인 경우 투자원금과 기간수익률 6.00%, 연 6.00% 수준으로 수익 상환되며, 103% 미만일때에는 다음 평가로 순연됩니다.
3차 조기상환 평가도 마찬가지로 설정일로부터 18개월 이후 시점인 3차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인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이상인 경우 투자원금과 기간수익률 9.00%, 연 6.00% 수준으로 수익 상환되며, 103% 미만일때에는 다음 평가로 순연됩니다.
이어지는 4차와 5차 조기상환 평가도 동일합니다.
만약 1차에서 5차까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설정일로부터 36개월 이후 시점인 만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인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이상인 경우 투자원금과 기간수익률 18.00%, 연 6.00% 수준으로 수익 상환되며, 103% 미만일때에는 투자원금 수준으로 상환됩니다.
하이파이브(Hi-Five) 자동조기상환 예시 사례
파란 동그라미와 같이 1차 및 2차 조기상환 평가일에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미만이기 때문에 각 다음 평가일로 순연되었습니다. 그리고 붉은 동그라미와 같이 3차 조기상환시점에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이상이기 때문에 투자원금과 사전에 정해진 쿠폰을 지급하며 자동조기상환이 됩니다. 이 경우는 18개월 시점에 자동조기상환 되었으므로 기간수익률 기준 9% 연 환산 6%의 쿠폰과 투자원금이 지급됩니다.
하이파이브(Hi-Five) 원금상환 예시 사례
다음으로 투자원금 수준으로 상환되는 시나리오입니다. 파란 동그라미와 같이 5차까지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각 조기상환평가일에 최초 기초자산가격 대비 103% 미만으로 만기상환평가까지 순연되었습니다. 그리고 붉은 동그라미와 같이 만기평가 시점에도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103% 미만이기 때문에 투자원금 수준으로 상환됩니다.
이때 만약 만기상환평가일에 KOSPI200 지수의 종가가 103% 이상이었다면, 기간수익률 18%인 연 6% 수준으로 수익상환이 되었을 것입니다.
파생결합사채의 조요 리스크
파생결합사채의 주요 리스크는 시장 위험, 채권 신용 위험, 유동성 위험이 있습니다.
시장위험
시장 위험은 기초자산 관련 금융시장의 주가, 이자율 및 기타 거시경제지표, 정치/경제상황, 정부의 정책 변화, 세제의 변경 등이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수익 없이 원금수준으로 상환될 수 있는 위험입니다.
또한, 시장위험으로 인해 파생결합사채 발행회사의 운용손실이 발생하여 영업환경, 재무상황 및 신용상태의 악화 등으로 이어져 신용위험으로 이어져 투자원금 손실이 발행할 위험입니다.
신용위험
파생결합사채를 발행한 회사가 부도, 파산 등의 사유로 투자계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원금의 100%까지 손실이 가능한 위험입니다. 이러한 신용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곳의 발행회사의 파생결합사채만을 판매하는 은행 신탁과는 달리 자산운용사에서 파생결합사채를 편입하여 운용하는 펀드에서는 4개 발행회사의 파생결합사채를 각각 25% 비중으로 매입하여 신용위험을 분산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험
파생결합사채는 시장에서 거래가 되거나 유통되는 채권과는 달리 유동성이 아주 낮습니다. 따라서 만기 이전에 중도 매각하고자 하는 경우 중도 매각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여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결론
파생결합사채(ELB, DLB)는 파생결합증권(ELS,DLS)과 달리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주로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그러나 발행사의 신용 위험과 시장 위험, 유동성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여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구조와 조건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 금융 >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주식 투자자를 위한 필독 가이드, 양도소득세 절세 방법 완벽 정리! (0) | 2024.06.23 |
---|---|
금융상품 가입 전 꼭 알아야 할! 불완전판매의 위험과 대응 전략 (0) | 2024.06.21 |
후유장해 담보의 개념과 보장 받는 방법 (0) | 2024.06.20 |
CI보험의 인기와 함정, 중대한 질병 보험의 실체와 가입 전 알아야 할 사항 (0) | 2024.06.20 |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의 종류 및 보장범위와 활용하는 방법 (0) | 2024.06.17 |
순수 보장형 보험과 만기 환급형 보험의 개념과 특징 (0) | 2024.06.17 |
생명보험 종신보험의 목적과 추가납입제도 활용 방법 (0) | 2024.06.17 |
유병력자(유병자) 실손의료보험에 대해 알아보기 (0) | 2024.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