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의 이해_체감물가와 지표물가

물가지수의 이해_체감물가와 지표물가

물가지수의 이해_체감물가와 지표물가

 각 경제주체 중 가계에 해당하는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주부는 시장바구니에서, 직장인은 점심값과 교통비에서, 학생은 책과 학용품에서 물가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느낍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의 상승률이 물가지수 작성 기관에서 발표하는 물가지수의 상승률보다 높다는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 내가 생각할 때 작년보다 물가가 10% 이상은 상승한 것 같은데 정작 통계기관에서 발표하는 수치느 5%, 3%의 수준입니다. 이와 같이 체감물가와 지표물가 간의 괴리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원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물가지수의 이해_물가와 물가지수

② 물가지수의 이해_대표적인 물가지수

③ 물가지수의 이해_물가지수의 작성 방법

④ 물가지수의 이해_물가지수의 품질조정 의의, 방법 그리고 한계

⑤ 물가지수의 이해_물가지수의 활용

⑥ 물가지수의 이해_체감물가와 지표물가

 

개인의 생활방식의 차이에 따른 체감물가의 차이

 개인마다 일상생황을 영위하면서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조합은 각기 다릅니다. 따라서 체감물가 역시 개인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고 모든 품목에 대해서 조사하여 산출하는 지표물가와도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지표물가는 모든 조사대상 품목들의 지수를 가중평균하여 산출하므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입장에서의 평균적인 물가변동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체감물가는 해당 가계나 개인이 자주 구입하는 몇몇 품목의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등록금은 많이 올랐으나 냉장고, TV 등 전자제품의 가격에는 변화가 없다면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물가의 상승률은 낮게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생 자녀를 둔 가계는 교육비 부담의 증가로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고 느낄 것입니다.

 

가구 구성원 증가에 따른 지출액 증가 및 품질조정을 거치지 않은 체감물가

 가족 구성원 증가에 따른 소비지출액 증가 또는 품질이 향상된 제품의 가격상승에 대해 소비자들은 모두 물가 상승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가계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식재료와 의류를 구입하게 되고 교육비도 증가하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물가 상승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더 좋은 품질의 TV, 냉장고 등을 구입하여 이전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우에도 가격 상승분 전체를 물가 상승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지수에는 품질 향상 분을 제외한 순수한 가격 인상 분만이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가격 상승률보다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비교시점의 차이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는 시점과 지표물가의 비교 시점이 서로 다른 것도 한 요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지표물가의 상승률로는 지난달 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는 전월비 또는 전년동월비가 주로 이용됩니다. 반면에 개인들은 현재의 물가 수준을 과거 가격이 상당히 낮았던 시점과 비교하거나 구매 이후 상당한 기간이 지났더라도 지난번 구매 당시의 가격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냉장고, 가구 등과 같이 구입 주기가 긴 내구재의 경우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지표상승률보다 훨씬 높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5년 만에 자동차를 새로 구입한 경우 개인이 체감하는 시장가격 상승률은 두 자릿수 대이지만 전년 동월비를 기준으로 산출된 자동차 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지표물가의 주거비용의 미포함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택가격의 상승은 체감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는 소비자의 주거비용인 전세나 월세는 포함되나 주택 가격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파트 구매에 따른 주거서비스 혜택이 수년 이상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므로 아파트 구매는 소비(consumption)가 아닌 투자(investment)로 간주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파트가격이 급등하였던 2018∼2022년 중 물가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것보다 훨씬 크게 올랐다고 느껴졌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차이를 보완하고자 우리나라 통계청은 자기소유주택의 주거비용을 귀속임대료 방식으로 물가지수에 포함하여 작성한 자가주거비포함 지수를 CPI 보조지표로 공표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은 자가주거비를 CPI 주지표에 포함하여 공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물가지수의 이해를 물가와 물가지수, 대표적인 물가지수, 물가지수의 작성 방법, 물가지수의 품질조정 의의, 방법 그리고 한계, 물가지수의 이해_물가지수의 활용 그리고 체감물가와 지표물가 순서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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